(주부야설) 이럴 수는 없어 - 3부

(주부야설) 이럴 수는 없어 - 3부

날이 밝았다.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한 정란은 여전히 마음의 갈등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방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박 병장이 준 쪽지가 쉽사리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어떤 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 가야 하는 건가? 가지 말까?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상념들이 넘쳐흘러서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된장찌개가 끓어 넘치는 것도 잊고 있다가 타는 냄새에 깜짝 놀라 얼른 불을 껐다.

다행히 타지는 않았다. 늘 가족들을 위해 회사에서 고생하는 남편에게 아침부터 타버린 찌개를 내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 얼른 된장찌개를 식탁 가운데 올려놓고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내고 분주하게 밥을 퍼 날랐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을 깨웠다.

잠이 덜 깬 채로 식탁에 둘러앉은 남편과 아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정란도 함께 식탁에 자리했다. 그러나 밥이 냉큼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일곱 시 삼십 분, 남편이 출근하는 모습을 배웅하고 나니 아들은 여전히 졸린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아들은 오늘은 딱히 나갈 계획이 없나 보다.

정란도 설거지를 마친 후에 출근 준비를 했다. 늘 출근 때 입던 옷을 꺼내다가 잠시 머뭇거린다.

그리고 이내 다시 꺼냈던 옷들을 옷장에 걸어 놓고 잠시 침대에 앉아 한숨을 쉰다.


그리고 옷장에서 평소에 잘 입지 않던 밝은 색상의 원피스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 가서 원피스를 자기 몸에 대어 본다. 

입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원피스를 침대에 놓고 서랍장에 가서 스타킹을 찾다가 검은색 스타킹을 꺼내 들었다.

옷을 다 입은 후에 스타킹을 신고 다시 한번 거울 앞에 서서 자기 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평소에 좋아하지만 특별한 날 아니면 쓰지 않던 페라가모 향수를 양 겨드랑이와 손목에 살짝 뿌렸다.


후~~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쉰 정란은 핸드백을 어깨에 메고 현관문 앞에 놓인 신발 중에 너무 도드라지지 않는 검정색 힐을 신고 문을 나선다.


"상민아. 엄마 출근한다. 점심은 알아서 차려 먹고 식탁에 돈 좀 올려놨으니까 배달시켜 먹고 싶으면 그렇게 해."


현관문을 닫고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을 누른다. 내려가는 동안에 중간중간 등교하는 학생들이 함께 탔다.

1층에 도착하자 학생들이 먼저 달려 나가고 정란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9시 5분 전. 박 병장이 쪽지에 적어준 시간이 5분 남았다.

아파트 입구를 나서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가던 정란은 이내 멈칫거리다가 발걸음을 돌려 아파트 단지로 다시 들어왔다.


101동 1308호. 101동은 자기 집 바로 옆 동이다. 천천히 자기 아파트 앞을 지나 101동 앞에 들어선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절로 문이 스르르 닫히자 그제야 층 버튼을 눌렀다.


순식간이다. 13층까지 올라오는데 몇 초가 채 흐르지 않았다. 폰을 꺼내 시간을 보니 59분이었다.

1308호 앞에까지 갔다. 초인종을 누를까 말까 뒤를 돌아서서 다시 엘리베이터 앞까지 왔다가 이내 결심이 선 듯 다시 1308호 앞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띵동~"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다시 한번 벨을 누를까 하다가 그냥 돌아가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어서 몸을 돌렸을 때 안에서 삐리릭~ 하는 잠금장치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박 병장이 반바지에 러닝 차림으로 나왔다.


"오셨군요. 안 오실 줄 알고 걱정했습니다. 어서 들어오시죠. 다른 사람들 눈에 띄기 전에요."


박 병장의 말을 듣자마자 얼른 현관문 안으로 들어선다. 정란으로서도 이 시간에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꺼림칙했기 때문에 얼른 몸을 숨길 생각으로 현관문으로 들어선 것이다.

문이 닫히고 다시금 잠금장치가 삐리릭 소리를 내며 잠겼다. 자기의 집과 똑같은 구조다. 하긴 같은 건설회사에서 지은 아파트이니 그럴 수밖에. 잠시 현관문 앞에서 서 있는 정란을 향해 박 병장이 말했다.


"신발 벗고 들어오세요. 여기는 저 혼자 살거든요. 그러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러고 보니 아들 편지 중에서도 박 병장의 부모님 얘기는 본 기억이 없다. 어젯밤 상민이를 통해 박 병장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아빠나 엄마 중 한 분과는 같이 살 것으로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같이 산다고 해도 이 시간이면 당연히 출근을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안도감이 들었다.

박 병장의 말에도 정란은 입구에 선 채로 말을 꺼냈다.


"박 병장님. 어제 있었던 일은 없던 것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그 정도 해드렸으면 우리 아들 잘 봐주시기로 하셨잖아요. 

제가 온 이유는 이 말씀 드리려고 온 거에요."


"아. 알아요. 알아. 일단 들어오셔서 차 한잔하세요. 커피 좋아하세요? 마침 원두 내려놓은 게 있거든요. 

일단 들어오셔서 얘기하시죠. 저기 소파에 가서 앉아 계세요"


정란은 커피만 한 잔 얻어 마시고 바로 출근할 생각을 가지고 들어서서 소파에 가서 앉았다.

박 병장이 커피 두 잔을 들고 와서 정란의 옆에 앉았다.


"자, 드세요. 원두라 향기가 좋죠? 저는 집에 있을 때는 늘 아침에 간단하게 커피와 토스트 한 조각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하하하."


자신에게 찻잔을 건네주는 박 병장을 보니 어제 자신을 부끄럽게 한 그 박 병장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오늘은 왠지 너무 박 병장이 조심스럽게 행동했던 탓이다.

잔을 들고 홀짝홀짝 차를 마시든 정란의 옆모습을 보든 박 병장은 다시 한번 정란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어봤다. 


몇 분간의 침묵. 커피가 식어갔다. 이때 박 병장이 들고 있던 커피잔이 자기 원피스 위로 쏟아졌다.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몰라도 일단 그게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출근할 옷이 젖어버린 것과 밝은 색상이라 커피 자국이 커다랗게 번진 것에 너무나 당황했다.


"아차차. 이런. 죄송해서 어쩌죠? 제가 그만 실수로 찻잔을 놓쳐 버려서 예쁜 옷을 다 버렸네요. 출근하시려던 모양인데."

"아니요. 괜찮아요. 하실 말씀도 없으신 것 같은데 저 그만 가보겠어요.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네요. 커피 잘 마셨습니다."


박 병장은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일어서서 돌아서려는 정란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자기에게로 끌어당겼다.

정란은 휘청하며 박 병장에게 뒤에서부터 끌어안긴 모양이 되어 버렸다.

박 병장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두 팔로 정란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원피스 위로 양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앗, 박 병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우리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요. 어제가 끝이라고 했잖아요. 이러지 마세요."

"제가 언제 끝이라고 그랬습니까? 그리고 끝이었다면 이 시간에 상민 어머님은 왜 여기 오신 거죠? 어제의 느낌이 그리워서 오신 게 아닌가요?"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이 팔 풀어주세요. 저 갈 거예요."

"가긴 어딜 갑니까? 우리의 진짜 대화가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흐흐흐"


박 병장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뒤에서 정란의 새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입을 맞추면서 혀를 이용해 목덜미를 핥아나갔다.


"아악! 이러지 마세요. 자꾸 이러시면 저 소리 지를 거에요."


"아, 그래요? 그럼 소리 질러 보세요. 누가 잘못했는지. 이 시간에 낯선 남자의 집에 들어와 있는 상민 어머님이 잘못한 건가요? 아님. 제가 잘못한 건가요? 옆집 사람들 다 끌어모아 놓고 이 장면을 보여주면서 잘잘못을 가려볼까요?"


"박 병장님, 이러지 마세요. 저는 나이도 많아요. 그리고 박 병장님과 같은 아들도 있는 몸이잖아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네?"

"아, 그러니까 잠깐만 대화하고 나서 보내준다잖아요. 누가 죽인답니까? 아니면 출근 못하게 막는다고 했어요? 잠깐이면 된다니깐요."


박 병장은 가슴을 움켜쥔 손을 주물럭거리면서 계속 목덜미를 애무해 나갔다. 그러면서 브래지어 끈 위치까지 있는 원피스 뒤쪽의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나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정란을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순식간에 정란의 위로 올라타는 동시에 한 손은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은 원피스 치마 속으로 들어가 검정 스타킹으로 감싸인 다리를 애무해 나갔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허벅지를 지나 팬티 위로 보지를 마구 쓰다듬고 비비면서 자극을 가한다. 


박 병장의 완력에 이길 수가 없는 정란은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 발버둥을 쳤지만 거센 남자의 완력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박 병장은 정란의 원피스를 끌어 내려 브래지어로 감싸인 두 가슴이 드러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거친 손길로 브래지어를 위로 밀쳤다.

그러자 달덩이 같은 정란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박 병장은 거침없이 젖가슴을 움켜쥐며 입으로 빨아댔다.

한쪽 가슴은 움켜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비고 있었고 다른 쪽 가슴은 입으로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댔다.

정란의 가슴이 박 병장의 침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아악. 제발 정신을 차리세요. 이성을 되찾아요. 이러면 안되는 거예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저 이러려고 온 거 아니에요. 제발요. 제발 부탁해요."


울먹이는 목소리로 박 병장에게 애원하는 정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자신의 행위에 멈춤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슴을 애무하던 박 병장은 이내 두 손으로 원피스 속으로 넣어서 스타킹과 팬티를 함께 끌어 내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란이 저항을 해보지도 못하고 스타킹과 팬티가 자기 무릎까지 내려와 걸쳐졌다.


"안 돼~~!! 제발 박 병장님. 차라리 방으로. 다른 사람이 보면 안 돼요. 제발."


베란다에 커튼이 쳐져 있었지만, 실루엣이라도 보일까 두려운 마음에 항상 약간 소심함을 갖고 있던 정란은 사정했다.

보험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 상대를 많이 하면서 나름대로 담대함이 생겼다고 자부했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런 자신감과 담력을 전부 모아서 개에게 갖다줘 버린 그런 꼴이었다.

정란의 말을 들은 박 병장은 팬티를 끌어 내리다 말고 정란을 보고 씨익 웃더니 이내 정란을 번쩍 안아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 위에 던져놓았다.

그리고는 자기 반바지와 팬티를 벗어 던졌다. 그사이 정란은 다시 한번 침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


"박 병장님, 제발 보내주세요. 저 출근도 해야 하고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네?"


박 병장은 이 말을 듣고 정란을 노려보았다. 언제든지 반항하면 죽일 것 같은 그런 기세로 말이다.


"방으로 가자고 한 건 너야. 너도 좋아서 동조한 거 아냐? 인제 와서 촌스럽게 왜 이래? 금방이면 된다니까 그러네. 자꾸 말 안 들으면 그냥 콱!"


아직 발기되지 않았음에도 남편의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굵은 자지를 덜렁거리며 정란에게 다가선 박 병장은 정란을 뒤로 자빠뜨리고 스타킹과 팬티를 완전히 벗겨서 구석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그 위에 엎드려 올라타고 정란의 입술에 마구 키스를 퍼부었다. 정란은 입을 벌리지 않았다.

입을 벌리면 그것은 곧 박 병장을 받아들인다는 뜻과 같다고 생각했고 자기 남편과 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박 병장의 키스 세례에 숨을 더 이상 참지 못한 정란은 숨을 쉬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박 병장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커피의 향과 담배의 맛이 함께 느껴지는 퀴퀴한 맛과 느낌. 징그러웠다.

어떻게든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자기 몸은 이미 붙들려 있는 상황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음을 알았다.


정란은 조금이라도 자신은 자신을 지키고자 했다는 뜻으로 박 병장을 두 손으로 밀쳐내는 몸짓을 펼쳐 보였지만 박 병장에게 그것은 그저 한 마리 새의 날갯짓과 같이 보였을 뿐이다. 박 병장은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 젖가슴을 애무하고 정란의 두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정란의 보지를 애무하면서 클리토리스를 톡톡 건드려 나갔다.


클리토리스를 건드릴 때마다 정란의 호흡이 움찔대는 것을 보면서 어제 느낀 그 느낌이 역시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의외로 이런 여자는 섹스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될 거라는 그런 느낌.

정란은 남편이 자신의 첫 남자였고 지금까지 남편밖에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더구나 옷을 홀딱 벗은 채로 자기에게 다가오는 박 병장의 중심에 달린 그 물건은 자기 남편과는 사뭇 달랐기에 두려움이 앞섰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거기에다가 돈 버는데 바쁘다 보니 신혼 이후 몇 년 동안은 종종 가져왔던 부부관계도 하지 않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자신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남편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이 차이 나다 보니 남편도 쉽게 지쳐버리고 갈수록 피곤함에 절어 사는 그냥 평범한 배 나온 아저씨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밤일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홀해졌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이런 위기가 자신에게 닥친 것이다. 그것은 자기 몸과 마음을 금방 지치게 만들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충격을 받았고 너무 지쳐버렸다.


한참을 애무하던 박 병장의 손에 약간의 촉촉하면서 미끈한 물기가 느껴졌다.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던 효과가 이제 나타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 병장은 즉시 거사를 치르기로 했다. 이미 자신의 것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문을 뚫고 지나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발기되어 있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거나 합의가 된 상황이라면 모르되 지금 거의 강제적인 관계로 흘러가고 있는지라 자신의 분신을 완전하게 세울 만한 애무를 받을 여유도 없고 잘못했다가는 다 된 밥에 코를 빠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순서를 뒤로 넘기기로 했다.


정란은 순간 느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손이었는데 잠깐 박 병장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더니 뭔가 뾰족한 것이 자기 음부를 콕콕 찔러대기도 하고 비비기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손이 아닌 박 병장의 그 흉측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이것만은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발버둥을 쳤다.


"호~ 마지막 발악을 해보시겠다는 건가요? 어디 맘대로 한 번 해보세요."


박 병장은 정란의 발버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자지를 잡고 귀두를 정란의 갈라진 틈에 대고 비비다가 서서히 진입을 시도했다.

뭔가 이상했다. 분명 휴가 때 만났던 소개받은 여자들이나 후임의 여자친구들은 이러지 않았는데 이 여자는 뭔가 달랐다.

자꾸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금세 상황 파악이 되었다.


이 여자는 나이와 맞지 않게 깨끗하다. 가질만한 가치가 충분히 넘치도록 있다.

박 병장의 분신도 그 느낌을 알았는지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점점 더 발기되어 우뚝 서기 시작했다.

박 병장은 천천히 진입을 시도했다. 무리수를 두면 피차간에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두고두고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은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천천히 귀두를 정란의 보지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비비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하자 정란의 갈라진 틈으로 물방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됐다. 지금이면 충분하다.


박 병장은 서서히 자신의 자지를 정란의 보지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정란은 아래쪽에 통증이 심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뭔가 굵은 막대기가 자신의 아래를 밀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아프다. 그저 아프다는 생각만 들었다. 남편과는 이러지 않았는데. 이런 느낌은 남편과는 있지 않았던 일인데. 정란은 입술을 깨물었다.


박 병장의 분신이자 자신의 자존심인 자지가 정란의 보지를 서서히 파고들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정란의 보지 속으로 박 병장의 자지가 완전히 박혀 들었다.


"허억!"


정란의 입에서 단말마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박 병장을 다시 한번 자기에게서 떼어 놓으려는 듯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그런 몸짓은 더 이상 소용이 없었다. 이미 박 병장의 자지가 오직 남편에게만 허락됐던 그곳에 파고들어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여자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정란의 소심함은 이런 아픔을 동반한 치욕이라 생각될 만한 일을 벌어지게 한 장본인이 된 셈이었다.

정란의 눈가로 한 방울의 물이 떨어졌다.


자신의 자지가 완전히 삽입된 것을 확인한 박 병장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서 위에서 정란을 내려다보았다. 아름답다. 갖고 싶다. 최고의 기쁨이 될 것 같았다. 잠시 위에서 내려다보던 박 병장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눈물을 똑똑 흘려대던 정란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박 병장은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쑤걱 쑤걱 쑤걱 찔벅 찔벅 찔벅]


천천히 삽입 운동을 하는 박 병장의 귀에 지금 행위가 어떤 행위인지를 알게 해주는 소리가 잔잔하게 귀에 들려오고 있었고 박 병장의 눈은 점점 불꽃이 타올랐다.